[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국제유가는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산유량 관련 발언에 영향을 받아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센트(0.4%) 하락한 45.89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 역시 한때 배럴당 45.19달러까지 하락,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이후 소폭 반등, 배럴당 1.01달러(2.13%) 내린 46.4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석유장관이 지난해 11월 열린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생산량을 유지키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면서 걸프 산유국들이 현재의 유가를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60달러나, 70달러 또는 80달러가 됐든 원유시장은 전통적 산유국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흔들렸다.
WTI 가격은 한때 44.20달러까지 밀리는 등 두차례나 45달러선을 하회했다. 브렌트유 역시 타격을 받아 급락하면서 WT와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예측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보다 하루 12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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