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2연패에서 벗어나며 서울 삼성전 18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의 삼성전 18연승은 프로농구 역대 단일팀 상대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모비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100-75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6승 8패를 기록,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리카르트 라틀리프(25)와 문태영(36)의 내외곽 활약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삼성은 키스 클랜턴(24)과 김준일(22)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모비스는 1쿼터 중반까지 17-17로 대등한 승부를 했지만 막판 양동근(33)의 연속 3점슛으로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모비스는 점수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 중반 양동근의 3점슛과 문태영의 골밑슛으로 34-23으로 달아났고, 전반 후반 한때 삼성 찰스 가르시아(26)에 연속득점을 내줘 31-38까지 쫓겼지만 양동근의 3점슛이 다시 림을 통과해 41-31로 앞섰다.
승부는 3쿼터 중반 이후 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3쿼터 중반 양동근의 자유투로 56-43으로 도망갔고, 3쿼터 종료 3분 50초 전 라틀리프의 자유투로 63-4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2분을 앞두고는 잠잠하던 문태영이 다시 득점에 가세하여 67-49까지 도망갔다.
4쿼터를 74-56으로 시작한 모비스는 점수차를 스무 점차 이상으로 벌리며 여유 있는 경기운영을 했다. 모비스는 전의를 상실한 삼성을 양동근의 스피드와 라틀리프의 높이로 더욱 몰아붙였고, 경기 종료 3분 전 라틀리프의 골밑 연속득점으로 92-67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틀리프가 38득점 18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양동근과 문태영도 각각 26득점 4어시스트와 1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뒤를 받쳤다. 반면 삼성은 클랜턴이 21득점 9리바운드, 김준일이 1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3쿼터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27패(8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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