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직원의 '甲질'…룸살롱서 행패 후 출동 경찰 뺨 때리며 난동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검찰 직원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가 행패를 부리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오전 1시40분쯤 112에 "만취한 손님이 접시를 깨는 등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고급 룸살롱에서다.
이에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김모(44) 경사 등이 긴급 출동했다. 해당 룸살롱에는 만취한 한 남성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접시와 컵의 파편이 즐비했다.
룸살롱 지배인 이모(44)씨는 "이 남성이 행패를 부렸고, 말리는 자신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진술했다고 김 경사 등은 전했다.
이에 따라 김 경사는 임의동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팔로 김 경사의 목을 잡아채고 머리를 때리는 등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김 경사는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구대로 호송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7급 직원 A씨로 확인된 이 남성은 지구대에서도 김 경사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욕설하면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윽박질렀다.
또한 A씨는 김 경사를 밀치거나 멱살을 잡으며 "목을 떼겠다"고 위협하는 등 30분가량 행패를 부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를 폭행, 재물손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A씨 사건을 넘겨받으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징계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밤새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어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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