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태희(레퀴야SC)가 쿠웨이트에 일격을 가했다.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남태희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은 오만과의 1차전(10일·1-0 승)에 선발로 나선 조영철(카타르SC) 대신 이근호(엘 자이시)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했다. 이밖에도 부상과 감기 등 선수들의 컨디션을 감안해 1차전 선발명단에서 일곱 명을 바꿨다.
4-2-3-1 전형의 섀도 스트라이커는 구자철(마인츠) 대신 이명주(알 아인)가 맡았다. 좌우 날개도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에서 김민우(사간 도스)와 남태희로 교체했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영권(광저우 헝다), 차두리(FC서울)가 자리하고, 골문은 감기로 빠진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대신해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쿠웨이트는 3-5-2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면서도 수비 때는 좌우 미드필더가 측면 수비에 가담해 다섯 명이 수비진을 구성하는 등 균형을 유지하는데 신경 썼다. 중원에서 공방전을 거듭하면서 두 팀 모두 전반 중반까지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4분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후방을 지키던 장현수가 중앙선에서 넘어온 패스를 처리하다 헛발질했다. 달려든 상대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25)와 끝까지 몸싸움을 하며 돌파를 막아 실점위기는 넘겼다. 곧바로 대표팀의 반격도 있었다. 미드필드에서 김민우가 밀어준 침투패스를 받아 이근호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몸을 맞고 골대를 넘어갔다.
아쉬움도 잠시, 남태희가 쿠웨이트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36분 차두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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