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사장 올해, 내년 티볼리 판매목표 3만8500대, 10만대 제시…손익분기 2~3년 內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해고자 복직 문제 질문에 "富 창출이 우선"
3년 간 매년 한 차종 SUV 출시…"1조원 투자금은 쌍용차 내부 충당 가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신차 티볼리 올해 목표 판매대수를 3만8500대로 제시했다. 티볼리 판매가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할 경우, 경우에 따라 2009년 해고된 근로자들의 복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티볼리 출시 간담회에서 "티볼리 디젤, 롱바디 모델은 각각 오는 6월1일, 올해 말 나올 예정"이라며 "올해 판매목표는 3만8500대, 내년 판매목표는 10만대"라고 말했다.
3500억원이 투입된 티볼리의 손익분기(BEP) 달성 시기와 관련 이 사장은 "2~3년 이내 BEP를 넘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차종이 나오면 기존 차량은 단종하는 방식으로 신차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루블화 급락 위기에 따른 대체시장으로는 중국시장을 꼽았다.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현지 딜러들의 수입 가격이 올라 현지 물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국시장을 기회로 제시한 것이다.
이 사장은 "중국은 가솔린시장으로, 티볼리가 인기 있을 것으로 본다"며 "(티볼리) 가솔린 모델이 오는 3월, 늦어도 4월께 (중국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사장은 티볼리 흥행과 2009년 해고 근로자들의 복직 연관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티볼리가 많이 판매되고 이에 따라 생산능력이 충분히 늘어날 경우, 회사를 떠났던 근로자 중에서 우선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쌍용차의 향후 3년 투자 금액 1조원에 대한 출처도 명확해졌다. 그는 "1조원은 내부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마힌드라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간담회에 참석한 아난드 마힌드라 인도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회장은 2009년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성장이 우선 담보돼야 한다'는 식의 우회적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는 아직 도전과제가 있고, 완전히 흑자전환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마힌드라 그룹은) '부(富)의 공유'를 가치로 여기지만, 공유하기 위해서는 '부 창출'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어 "(그룹 회장으로서 본인이) 압력을 받아 쉽게 (복직) 결정을 내리면 (현재 근무하고 있는) 5000여명의 근로자 일자리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혁신적 스타일과 압도적 상품성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티볼리를 공식 출시했다.
쌍용차가 티볼리에 장착된 e-XGi160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126ps, 최대 토크 16.0㎏·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각각 12.0㎞/ℓ(자동변속기), 12.3㎞/ℓ(수동변속기)다.
티볼리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수동) 1635만원 ▲TX(자동)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만~2347만원이다.
티볼리는 유수의 글로벌 메이커들이 채택하고 있는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아이신 자동변속기는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CT) 수준의 빠른 변속응답성으로 역동 주행성능을 구현한다.
티볼리는 또 최적의 공간 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탑승객 편의성과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 전폭 1795㎜를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 탑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동급 최대 적재공간 423ℓ에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골프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도록 했다.
티볼리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대인 40%에 이르는 등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를 기념해 설맞이 시승단 모집 이벤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고객 참여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신차 알리기에 나선다.
쌍용차는 스마트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구입 후 5년간 5회 정기 점검 ▲3년 1회 엔진오일 교환 ▲신차발표회 등 행사 우선 초청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케어 보증연장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보증기간을 기존 3년·6만㎞에서 5년·10만㎞로 연장해주고 엔진오일교환 세트를 제공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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