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하지원이 '동갑내기' 하정우 감독과 서로 말을 놓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원은 13일 오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하정우씨는 굉장히 센스쟁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지원은 "아무래도 배우이자 감독이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불편한 상황이 오기 전에 대처하는 그런 게 있다"며 "현장에서 문제가 있으면 여유롭고 유머러스하게 대처하는 게 멋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가 비슷해서 스스럼없진 않았다. 감독이자 상대배우고 나이가 동갑이라도 '야, 그만 찍자' '대충 하자' '테이크는 2번만 가자!' 할 순 없는 거 아닌가. 감독은 감독이니까 서로 말도 안 놓는다"며 "존중하고 그런 부분들이 좋았던 거 같다. 말을 놨으면 (너무 편해져서) 큰일 났을 거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모두 1978년생이다.
하지원은 또 "촬영 전에 하정우씨가 약속해줬다. 내가 해달라고 한 건 아닌데, '기황후' 때 너무 고생해서 영화 작업할 때는 편하고 즐거운 현장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나는 '허삼관'을 찍으면서 되게 힐링이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하지원이 출연한 '허삼관'은 천하태평, 뒤끝작렬, 버럭성질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얻으며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다룬 코믹휴먼드라마다.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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