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단기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2015년 높은 이익 개선 폭에 주목해 목표주가 4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4분기 추정 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9% 증가하지만 전분기대비 63.5%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를 또다시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의 저성장 기조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4분기 대출성장률은 0.1%를 기록해 그룹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연간 3.5%에 그칠 것"이라면서 저성장의 주된 이유로 대기업 여신 비중 축소를 꼽았다.
이어 "4분기에만 대기업 여신을 약 8% 이상 줄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하나·외환은행의 대기업 여신 비중이 각각 17%와 27%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대기업 신용리스크 관리 목적에 기인한다"고 봤다.
그는 "비록 4분기 실적 부진이 일회성 비이자 손실에 주로 기인하기는 하지만 대손충당금 외 저성장과 NIM 하락, 판관비 증가 등으로 인해 4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는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2014년 이후 주가가 26.8%나 하락하는 등 우리은행, DGB금융과 더불어 가장 저조한 점에 주목했다. 현 PBR은 0.44배에 불과해 여러 우려 요인들이 기반영된 상태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2015년 높은 이익 개선 폭 및 은행 통합에 따른 비용시너지 발생 가능성 등에 관심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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