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미국)=조영신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미국에서의 광폭 행보에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15'에 참석한 후 11일(현지시간, 이하 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 도착했다. 12일 개막이 예정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12일 오전 9시55분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는 코보센타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곧바로 GM 쉐보레 전시관으로 향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미국법인 직원의 소개로 GM이 선보인 순수 전기차 볼트 등을 살펴봤다.
GM 순수전기차 볼트는 메리 바라(Mary T. Barra) GM 최고경영자(CEO)가 기술력을 자신했던 차다.
정 부회장은 이어 일본 렉서스 전시관을 찾았다. 그는 렉서스 RCI 차 문을 직접 열고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폈다.
그는 또 동행한 현대차 미국법인 직원들에게 현대차의 기본 설계와 차이점을 물어보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 다음에 정 부회장이 찾은 전시관은 도요타. 정 부회장은 망설이지 않고 캠리 운전석에 앉아 수납공간 등 곳곳을 살펴봤다. 현대차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브랜드라는 점과, 도요타의 볼륨카라는 점에서 정 부회장이 캠리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 전시관에선 디스커버리HSE 뒷 모습을 오랜 기간 지켜봤다. 그는 뒷 부분을 보고 지나가면서 "차 참 잘 나왔네"라며 경쟁차의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BMW 전시관에선 i8의 바디와 타이어의 간격이 큰 이유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벤츠 전시관을 찾아간 정 부회장은 마이바흐 S600의 뒷자석을 유심히 살폈다. 직접 좌석을 만져보면 재질감도 느꼈다.
포드 전시관에서 트럭부문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F150에 관심을 보였다.
여러 전시관을 돌며 다양한 신차를 살펴보던 정 부회장은 재차 GM 쉐보레 전시관을 찾아 전시된 차량을 다시 한번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에는 친환경 자동차와 고성능 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 픽업트럭 등 전부문의 차량이 소개됐다"며 "미국 경제회복과 유가하락 등 다양한 이유가 다양한 차량이 나오는 배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9박10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오는 13일 귀국길에 오른다.ascho@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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