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과 KT의 세계 최초 '4배 빠른 LTE' 상용화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공식입장을 12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보도자료, TV광고 등을 통해 펼치고 있는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6월 3밴드 LTE-A 상용망에서 시험용 단말을 통한 속도 측정 등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제 고객 판매용이 아닌 체험용 테스트 단말기로 서비스한 것이 최초 상용화라는 SK텔레콤의 논리대로라면 LG유플러스는 이미 작년에 상용화를 마쳤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상적으로 제조사 및 이통사의 단말 테스트 완료되고 공식 출고가 책정 후 일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야 상용화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3GPP를 통해 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마쳤으며 품질검증 표준화 국제기구인 GCF를 통한 품질 표준화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GPP는 IMT-2000의 표준화로 비동기 방식(DS+GSM MAP)이 결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의 주도로 결성된 표준화 단체이다.
한편 SK텔레콤이 지난 9일부터 시작한 '3밴드 광대역 LTE-A 상용화' 광고에 대해 KT가 서울중앙지법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LG유플러스도 이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3밴드 광대역LTE-A는 3개 주파수를 주파수묶음기술(CA)로 1개 주파수처럼 사용해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론적 최대 다운로드 속도 300Mbps를 구현할 수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