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공포심리와의 싸움

시계아이콘01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대외악재에 지난 7일 1900선을 이탈했던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호재로 8일부터 반등에 나서 1920선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락 및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등 대외악재에 대한 공포심리가 여전하고, 오는 2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어 상승동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는 ECB의 자산매입 규모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5000억 유로에 그칠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실망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유럽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근로소득 지표가 하락해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대지수 모두 하락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위험이 다소 진정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줄어들었지만 아직 시장의 공포심리를 완전히 떨쳐버리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짚었다. 경기회복 기대감도 낮은 상황인 만큼 대외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받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하며 공포심리가 완화될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유가급락과 그렉시트(grexit) 등 대외 악재에 대한 공포심리가 증시 상단을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대외악재를 분석해보면 공포심리가 현재 상황에 비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단 국제유가 문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유가가 공급자들의 주도권싸움으로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달러강세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전반의 가격 하락과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점차 유가 급락 속도가 완화되면서 공포심리도 약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역시 생각보다 크지 않다. 오는 25일 조기총선 실시를 앞두고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지만 이 자체가 유로존 탈퇴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의 75.7%는 유로존에 남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또한 외환보유액이 점차 낮아지고 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커지고 있지만 외환보유액 대비 디폴트가 발생할 우려는 거의 없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3740억달러, 올해 만기부채 금액은 1500억 달러 미만이다. 투기자본의 공격이나 해외자금 유출 위기 등을 극복하면 디폴트로 갈 환경은 아니다. 또한 글로벌 위기로 확산될만한 연결고리도 약하다.


4분기 실적 쇼크 역시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부담이 약해졌다. 더구나 늘 부진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악재로서의 효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대내외적인 우려들이 대부분 지나치게 공포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1월 증시는 대외악재에 대한 공포심리가 극복될 때까지는 대외영향을 적게받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다. 지난 2012년 초와 같이 체계적 위험이 빠르게 진정된다면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대형주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대비 신흥국과 선진국 통화가 모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통화 약세가 지속되면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국가의 통화약세가 신용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렉시트 우려와 러시아 디폴트 우려, 국제유가 급락세와 함께 진행 중인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유로화가 달러화대비 약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는 유로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한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수출경기 개선으로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내 주요 국가 중 독일의 경우에는 국내총생산(GDP)대비 수출입 비중이 85%에 이르지만 프랑스(58%), 이탈리아(55%), 스페인(60%) 등 다른 국가들은 비중이 크지 않다. 유로화 약세가 경제효과보다는 우려를 낳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증시는 전반적인 대외악재 완화 상황에서도 악화된 투자심리와 쇼크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AD

결국 펀더멘탈이 튼튼한 종목을 중심으로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현대차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평균보다 30%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한 투자 아이디어는 현재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눈높이를 30% 정도 낮춰도 전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플러스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다음카카오, 에스에프에이, KH바텍, 한글과컴퓨터, 태광, 마크로젠 등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