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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공포심리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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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대외악재에 지난 7일 1900선을 이탈했던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호재로 8일부터 반등에 나서 1920선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락 및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등 대외악재에 대한 공포심리가 여전하고, 오는 2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어 상승동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는 ECB의 자산매입 규모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5000억 유로에 그칠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실망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유럽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근로소득 지표가 하락해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대지수 모두 하락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위험이 다소 진정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 이후 줄어들었지만 아직 시장의 공포심리를 완전히 떨쳐버리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짚었다. 경기회복 기대감도 낮은 상황인 만큼 대외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받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하며 공포심리가 완화될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유가급락과 그렉시트(grexit) 등 대외 악재에 대한 공포심리가 증시 상단을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대외악재를 분석해보면 공포심리가 현재 상황에 비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단 국제유가 문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유가가 공급자들의 주도권싸움으로 심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달러강세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전반의 가격 하락과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점차 유가 급락 속도가 완화되면서 공포심리도 약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역시 생각보다 크지 않다. 오는 25일 조기총선 실시를 앞두고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지만 이 자체가 유로존 탈퇴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의 75.7%는 유로존에 남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또한 외환보유액이 점차 낮아지고 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커지고 있지만 외환보유액 대비 디폴트가 발생할 우려는 거의 없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3740억달러, 올해 만기부채 금액은 1500억 달러 미만이다. 투기자본의 공격이나 해외자금 유출 위기 등을 극복하면 디폴트로 갈 환경은 아니다. 또한 글로벌 위기로 확산될만한 연결고리도 약하다.


4분기 실적 쇼크 역시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부담이 약해졌다. 더구나 늘 부진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악재로서의 효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대내외적인 우려들이 대부분 지나치게 공포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1월 증시는 대외악재에 대한 공포심리가 극복될 때까지는 대외영향을 적게받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다. 지난 2012년 초와 같이 체계적 위험이 빠르게 진정된다면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대형주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대비 신흥국과 선진국 통화가 모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통화 약세가 지속되면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국가의 통화약세가 신용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렉시트 우려와 러시아 디폴트 우려, 국제유가 급락세와 함께 진행 중인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유로화가 달러화대비 약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는 유로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한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수출경기 개선으로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내 주요 국가 중 독일의 경우에는 국내총생산(GDP)대비 수출입 비중이 85%에 이르지만 프랑스(58%), 이탈리아(55%), 스페인(60%) 등 다른 국가들은 비중이 크지 않다. 유로화 약세가 경제효과보다는 우려를 낳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증시는 전반적인 대외악재 완화 상황에서도 악화된 투자심리와 쇼크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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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펀더멘탈이 튼튼한 종목을 중심으로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현대차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평균보다 30%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한 투자 아이디어는 현재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눈높이를 30% 정도 낮춰도 전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플러스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다음카카오, 에스에프에이, KH바텍, 한글과컴퓨터, 태광, 마크로젠 등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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