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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사령부 내달 창설… 한국 잠수함의 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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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사령부 내달 창설… 한국 잠수함의 역사는 진해사령부에 배치된 해군의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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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을 총지위할 잠수함사령부가 내달 1일 창설된다. 기존 제9잠수함전단이 확대개편되는 것으로 사령관은 수상 전력(함정) 위주인 1ㆍ2ㆍ3함대사령부와 동급으로 격상돼 해군 소장이 맡게 된다. 기존 제9잠수함전단의 지휘관(전단장)은 해군 준장이었다.

해군은 11일 “내달 1일 창설되는 잠수함사령부는 윤정상 소장이 초대 잠수함 사령관으로 사령부를 지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9급(1200t급)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13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잠수함사령부는 당분간 경남 진해에 위치한 제9잠수함전단 건물을 사용하다가 올해 12월 사령부 건물이 완공되면 새 시설로 이전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214급 5번 잠수함인 윤봉길함의 경우 '바닷속 움직이는 유도탄기지'라 불리기도 한다.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을 장착,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또 고도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 중어뢰ㆍ기뢰 등으로 무장해 대함ㆍ대공ㆍ대잠전은 물론 공격기뢰 부설 임무를 동시 수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항해용 레이더ㆍ잠망경ㆍ소나 등 탐지센서와 적 어뢰를 회피할 수 있는 기만체계 등을 탑재,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봉길함은 내년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92년 10월 독일에서 209급(수중 배수량 1200톤) 잠수함 '장보고함'을 인수함으로써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세계 제일의 잠수함 부대를 만들기 위해 '꿈ㆍ도전ㆍ창조'라는 슬로건 아래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잠수함 운용 5년 만에 태평양을 단독 횡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환태평양훈련(림팩ㆍRIMPAC) 등 각종 해외훈련에서도 우수한 작전능력을 입증, 훈련에 꼭 참가해 달라고 요청받는 국가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내달 창설… 한국 잠수함의 역사는 장보고급 잠수함의 경우 승조원 40명이 약 66㎡(20평)의 공간에서 생활한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내달 창설… 한국 잠수함의 역사는 해군 잠수함 박위함 <사진제공=해군>



2008년 100만 마일 무사고 작전운용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으며, 2011년 '장보고함'이 20만 마일(32만㎞) 무사고 작전운용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국내에서 처음 건조한 209급 잠수함 '이천함'이 취역 20주년과 무사고 항해 20만 마일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2006년과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해군을 대상으로 잠수함 운용 관련 수탁교육을 하는 등 우리 잠수함 운용능력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교육훈련체계 지원을 통해 방산수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해군은 2020년 이전까지 214급 잠수함 도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214급 잠수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고 속력은 20노트(시속 37㎞)다. 승조원 40여 명을 태우고 연료 재충전 없이 미국 하와이를 왕복 항해할 수 있다. 특히 공기가 없어도 축전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를 탑재해 수면 위로 부상(浮上)하지 않고 2주 동안 작전이 가능하다.


2018년까지 214급 잠수함이 9척으로 늘어나면 잠수함사령부는 1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 또 해군은 또 2020년대에 수직발사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1990년대 초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209급 잠수함은 3000t급 잠수함이 실전배치되는 2020년대에 순차적으로 도태될 예정이다. 잠수함의 수명주기는 약 30년이다.


한편, 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보다 양적으로 압서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로미오급(1천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2천500t급 추정)도 건조 중인것으로 전해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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