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국방위원회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이번에는 해군 잠수함부대를 시찰했다. 김정은은 동계훈련중인 포병과 공군부대에 이어 잠수함부대를 시찰함으로써 3군 전력을 모두 점검한 것으로 판단된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김정은은 오중흡7연대칭호를 받은 인민군 해군 제189군부대(잠수함)를 시찰했다.시찰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앙통신은 통상 하루 전 시찰을 보도한다는 점에서 12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부대를 방문해 새 년도 전투정치훈련실태(동계훈련)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여러가지 전문훈련을 강도높이 진행해 해병들을 만능해병, 바다의 결사대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이어 "함장들이 복잡한 수로, 불리한 일기조건, 각이한 정황속에서도 수중작전임무를 능숙히 지휘할수 있게 하자면 실전과 같은 정황속에서 해상전투조직과 지휘능력, 함운용술을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 제1비서가 해군 싸움 준비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중심고리가 무엇이고 주체적인 해상과 수중전법을 어떻게 활용해 나가겠는가를 명철하게 밝혀주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또 정치사상교양사업실태를 알아보고 "당이 제시한 백두산 위인들의 위대성교양,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계급교양, 도덕교양의 5대교양을 강화하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은의 시찰에는 최룡해 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오일정 당 군사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이 동행했다.
현지에서는 김명식 해군사령관(해군상장)과 대연합부대 정치위원인 박태수 해군소장 등 군부대의 지휘관들이 맞이했다.
김정은은 앞서 이달 초에는 항공 반항공 분대를 시찰했다.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정은이 오중흡 7연대칭호를 수여받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458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군부대의 도보비행훈련장, 탁상비행연습강실,비행조종연습강실을 돌아보고 새 년도 전투정치훈련(동계훈련)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이날 시찰에도 황병서, 오일정 당 군사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과 리병철이 동행했다.
김정은은 앞서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인민군 제1313부대'를 시찰했다고 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제1313군부대는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 부대로, 황해도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은 2일에는 김정은이 최고지도자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963군 직속 포병부대를 시찰하며 실전 분위기의 강도 높은 훈련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잇단 군부대 시찰은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계속되는 동계훈련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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