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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우주 펜스…50만개 파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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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1월 새로운 감시 시스템 구축 시작

[과학을 읽다]우주 펜스…50만개 파편 막는다 ▲"50만 개의 우주 쓰레기를 막아라!". 새로운 '우주 펜스' 시스템이 구축된다.[사진제공=사이언스/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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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 쓰레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레이더 추적 시스템이 출발점에 섰다. 이번 달에 미국 정부가 강력한 레이더 추적 시스템을 갖춘 '우주 펜스(Space Fence)' 설치 작업이 시작된다. 마셜제도 콰절레인 환초(Kwajalein Atoll)에서 착공에 들어갔다. 미국과학매체 사이언스지는 9일(현지 시간) '미 공군이 우주 쓰레기 관찰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Air Force turns a keen eye on space junk)'는 기사를 싣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우주 쓰레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냉전시대 미국과 러시아(구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부터 시작됐다.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에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위성이 서로 충돌해 만들어진 수많은 파편이 지구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우주 쓰레기를 만든 원인제공자는 다름 아닌 우주선진국인 미국과 러시아 등이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추정되는 우주 쓰레기는 약 50만개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는 낡은 인공위성, 로켓 잔해, 위성 간 충돌로 인한 부스러기 등이 포함된다. 우주 쓰레기들이 떼를 지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측은 "우주 쓰레기의 대부분은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진단했다. 나사의 한 관계자는 "1㎝ 이상 되는 우주 파편의 경우 국제우주정거장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올해 첫 달부터 새로운 추적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의 레이더 추적 장치로는 10㎝와 그 이상 크기의 우주파편만 관찰할 수 있다. 10㎝ 미만의 작은 파편은 추적 시스템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 정부는 전체 우주 쓰레기의 5% 미만 정도만 추적이 가능하고 그 숫자는 약 2만3000개에 불과하다.


이런 점 때문에 그동안 나사와 미 공군 등은 보다 강력하고 입체적인 우주 파편 추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번 달에 콰절레인 환초에 착공한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은 이전보다 강력한 장비로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보다 강력한 '우주 펜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에는 이 같은 정보가 온라인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으로 연결되면 전 세계 비군사적 목적의 우주선 책임자들도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어 심각한 우주 파편 위험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우주 펜스' 시스템이 각국 위성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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