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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우주파편…원인제공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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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유럽이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과학을 읽다]우주파편…원인제공자는? ▲우주파편 대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구.[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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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파편을 두고 전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공위성을 지구 상공에 계속 쏘아 올리기만 했을 뿐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을 그대로 내버려두다 보니 충돌하면서 수많은 우주파편이 발생했다. 얼마 전 우리나라 과학기술위성 3호가 미국과 러시아 위성 충돌로 만들어진 파편에 부딪힐 뻔했다.

이 같은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수십만 개에 이르는 우주파편이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UN) 산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이하 우주위원회)'가 중심이 돼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해결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우주파편 경감대책이 하나이다. 현재 지구 궤도에 있는 우주 파편을 수거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앞으로 위성을 쏘아 올렸을 때 수명이 다한 뒤에는 지구궤도에 재진입시켜 불태우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수명이 다한 위성의 경우 남은 연료를 이용해 지구 궤도에서 이탈시킨 뒤 태양계로 진입시켜 불태우는 방법이다.

여기서 논쟁의 중심은 우주파편의 '원인 제공자'에 있다. 현재 미국의 우주파편 지상 추적시스템으로 추적할 수 있는 크기의 우주물체 숫자만 3만~4만개 정도이다. 위성이나 우주탐사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1㎝ 정도 크기의 우주물체는 수십만에서 수백만 개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가 아주 오래전 발사된 위성이 충돌하거나 수명이 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주파편의 일차원인 제공자는 미국과 러시아 등 우주선진국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인공위성의 경우 수명이 다한 뒤 수거 방침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은 우주개발도상국에게는 큰 부담이다. 관련 기술이 지금 없을뿐더러 이런 기술적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또 다른 예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기술과 예산에서 부담이 크다.


국내 한 우주전문가는 "우주파편을 만든 당사자들이 최근 들어 우주파편의 경감대책에 대해 국제적으로 공동 대응책을 만들자고 하고 있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다"며 "수십만 개의 우주파편을 만든 당사국들이 일차적 책임을 지고 먼저 관련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의 수거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우주개발 선진국의 경우 자체 기술(재진입시켜 불태우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장치를 구축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만약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에 대해 의무수거 방침을 국제 표준으로 정한다면 우주선진국들이 관련 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해 주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유엔 우주위원회는 우주파편이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주개발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앞으로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쓰레기를 만든 사람이 일차적으로 수거 책임이 있는 것처럼 우주파편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이 정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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