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박소연(18·신목고)이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박소연은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54점, 예술점수(PCS) 52.45점을 받아 합계 113.99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0.40점을 보태 최종합계 174.3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다빈(15·강일중·160.80점)이 2위, 안소현(14·목일중·157.42점)이 3위에 올랐다.
박소연이 종합선수권에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1년부터 대회에 출전했으나 2년 연속 동갑내기 경쟁자인 김해진(18·과천고)에 밀려 2위를 했다. 2013년과 지난해에는 김연아(25)가 정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그는 오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박소연은 다소 긴장한 탓에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착지가 불안했다. 그러나 이내 평정을 되찾아 나머지 연기를 실수 없이 마쳤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점수(176.61점)에는 못 미쳤으나 우승을 확정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이준형(19·수리고)이 합계 209.90점으로 김진서(19·갑천고·197.84점)를 제치고 2013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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