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이준형(19·수리고)이 국내종합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이준형은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45점, 예술점수(PCS) 66.70을 받아 합계 141.15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8.75점으로 김진서(19·갑천고·69.27점)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최종합산 점수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이준형이 209.90점,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7점에 그쳐 합계 197.8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준형은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김진서에게 정상을 내줬다가 2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오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세계선수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0.86점이 깎였고, 마지막 점프인 더블악셀에서도 1점을 잃었지만 나머지 연기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아 우승을 확정했다.
이준형은 "스핀 속도와 점프 성공률을 높여 세계선수권에서 완벽한 경기로 210점을 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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