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삼성선물은 정부의 유가하락 수혜 견해가 시간을 두고 구체성을 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의 정책 스탠스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 디플레를 주장하며 금리인하를 압박하던 최경환 부총리나, KDI를 중심으로 한 국책연구원이 유가 하락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 부총리의 입장 전환은 정부가 부양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경기의 하방 위험을 강조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심리 회복을 추구하는 진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최 부총리의 입장 전환으로 세계 경제 속 대한민국 위치는 디플레 우려국에서 미국과 같은 유가 하락 수혜국으로 순식간에 탈바꿈한 점이 흥미롭다”면서 “소비가 전체 GDP 70%를 차지하고 국토가 넓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유가하락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좀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방적으로 부정적 측면을 강조해 온 정부가 기존 의견을 철회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한국이 유가하락 수혜국 내지 글로벌 경기 회복 국가 반열에 서게 된다면 국가간 차별화가 심화되는 최근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원화의 상대적 가치 상승을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용인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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