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8일 중국 주식시장은 2% 넘게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2.39% 하락한 3293.46, 선전종합지수가 0.43% 내린 1451.1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가 짧은 시간 안에 너무 오른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부추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년간 60% 넘게 상승했다.
HSBC은행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말 31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수 보다 낮아질 것이란 얘기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중국 증시의 너무나 빠른 상승세가 위험스럽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말 3000포인트선에 거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하이 소재 헝셩자산운용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지금 주식을 사기엔 가격이 전혀 할인돼 있지 않다"면서 "모든 업종에서 대형주들이 돌아가며 상당히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은 휴식이 필요하고 이 단계에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상승세가 강했던 은행주와 증권주, 디폴트(채무불이행) 확산 우려에 휩싸인 부동산주의 낙폭이 컸다.
공상은행(-4%), 농업은행(-4%), 중국은행(-4.6%), 초상은행(-3.6%), 화타이증권(-6.2%), 중신증권(-2.49%) 등이 하락했고 상하이푸둥개발(-3.54%), 바오리부동산(-4.7%)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선전 소재 대형 부동산 카이사그룹이 HSBC은행에 돈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카이사의 회사채 디폴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부채 부담이 높은 중국 부동산업계가 연쇄 디폴트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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