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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묘기로 중국을 반죽한 진짜 'Mr.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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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타피자 입사 10년차 이문기 대리
세계피자대회 챔피언 오른 후 방송서 스타 대접·홍보효과 톡톡


요리 묘기로 중국을 반죽한 진짜 'Mr.피자' 미스터피자 드림팀 이문기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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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하얗고 동그란 밀가루 반죽이 휙휙 날아다닌다. 피자를 만드는 반죽 '도우'다. 몸에 찰싹 달라붙은 듯, 얇은 도우가 그의 양 어깨 위로, 다리 아래로 굴러다닌다. 처음 납작한 빈대떡 모양이었던 도우는 금세 찢어질 듯 위태로울 정도로 얇고 넓게 펴진다. 25cm였던 지름은 어느새 90cm로 커져있다.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피자가게를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스터피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죠. 도우 돌리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형들을 따라서 연습했는데 어느새 제가 제일 잘하게 됐네요."

올해 29살, 벌써 미스터피자 입사 10년째인 이문기 대리는 외모만큼 실력이 훈훈한 피자돌리기 달인이다. 그는 미스터피자의 도우쇼 퍼포먼스팀인 '드림팀' 일원으로 지난해 4월 미국 피자엑스포 '세계피자대회(World Pizza Games)'에 출전해 52개국에서 온 쟁쟁한 도전자를 물리치고 챔피언 자리를 거머쥐었다.


요리 묘기로 중국을 반죽한 진짜 'Mr.피자' .

중국에서는 이미 '스타'다. 지난해 1월 중국 CCTV1 프로그램 '기네스의 밤'에 출연해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가 도우를 어깨 위로 굴리는 동작을 30초안에 38번 해내는 동안 미스터피자는 전 중국 대륙에 홍보하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방송 출연만 10여차례, 올해도 8일부터 중국 CCTV 촬영일정이 있다.


중국 방송들이 그를 찾을수록 미스터피자 인기도 배가됐다. 실제 지난해 초 29개로 출발했던 미스터피자의 중국 점포는 지난 연말 66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매장 오픈때 선보이는 미스터피자만의 화려한 도우쇼가 음식 만드는 과정을 보고 즐기는 중국인들의 문화취향에 적중한 덕이다.


중국에서 성공 가능성을 본 미스터피자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로 해외 영토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제 드림팀 인원 7명만으로는 매장 오픈이 벅차 북경에 현지인들로 구성된 드림팀2기를 양성하고 있다.


바쁜 일정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면 봉사활동이 그를 기다린다. 드림팀은 미스터피자의 사회적 책임(CSR)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한달 동안 유족들에게 피자 2000판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 대리는 "시체가 인양될 때마다 오열하는 유족들을 보고 마음이 쓰라렸다"며 "다른 일정이 있더라도 7명이 돌아가면서 한달 동안 자리를 지키려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했다"고 회상했다.


남은 시간에는 서울 방배동에 연습실을 빌려 도우쇼를 준비한다. 이렇듯 바쁘게 지내다보니 직업병도 찾아왔다. 도우를 끊임없이 회전시키는 동작은 손목과 열 손가락 관절에 무리를 줘 늘 고통을 수반한다. 쇼에 쓰이는 도우가 매장용보다 질기고 딱딱한 탓에 반죽을 치대느라 어깨도 아프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이면 정도가 더 심하다.


그래도 그는 '도우 돌리기'를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리는 "도우쇼 자체가 즐거워서 시작한 만큼 어깨가 버티는 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경에 이어 상해에도 후속 드림팀을 만들 것이고 미스터피자 해외진출이 늘어날 수록 드림팀이 늘어 고객들이 더욱 즐거운 피자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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