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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기업 디폴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적어-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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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선전 소재 대형 부동산 카이사그룹이 HSBC은행에 돈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지만 이번 사건이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궈타이쥔안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카이사의 디폴트가 개별 기업의 문제라며 중국 부동산업계 전체가 디폴트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또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현재 신용 상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기업 센터라인 프로퍼티의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최근 부동산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54개 대도시에서 주택 31만8000채가 거래됐는데 이것은 지난해 월간 기록 가운데 최대"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 교통은행도 부동산업종 전망 보고서에서 "부동산시장은 초고속 성장하는 '황금시대'를 종료했지만 느린 속도로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판매량과 투자가 올해 반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의 이번 보도는 카이사그룹의 디폴트 선언 이후 부채 부담이 높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잇달아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나왔다.


카이사그룹은 지난해 12월31일부로 HSBC은행에 상환해야 하는 4억홍콩달러(미화 5160만달러)를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카이사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B3'에서 '정크' 등급인 'Caa3'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카이사가 HSBC에 돈을 갚지 못한데 이어 회사채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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