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대학생들로부터 'F학점'을 받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자보를 통해 정부정책을 비판한 학생들과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8일 충남대학교에서 대학생 12명과 90여분간 '캠퍼스 톡'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취업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더라"며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규직 일자리 더 많이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눠보니 소통 잘되고 좋았다"며 "학생들도 아마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대학가에 최경환경제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확산되자 최 부총리가 "생각이 같을 순 없다. 대화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하며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최 부총리에게 창업, 취업과 일자리 등 '삼포세대'의 고충을 털어놨고, 최 부총리가 여기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90분 가운데 60분 이상을 최 부총리의 발언에 할애해 사실상 '정책설명회'화 됐고, 대학생들의 고민인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사회양극화 등에 대해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충남대학교 학생들은 최 부총리가 학생들과의 만남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한편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최경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대학생 일동'은 9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지난달 초 연세대와 고려대에 최 부총리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을 비판하는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 대자보가 붙었고, 같은 달 30일 경희대에서는 시험지 형식을 빌려 최 부총리가 추진 중인 정책에 'F학점'을 매긴 대자보가 등장한 바 있다.
대전=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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