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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급진좌파 "최우선 국정과제는 올리가르히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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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이슈 부각 국면 전환 노린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게오르그 사타타키스 선임 대변인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내 올리가르히 억제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리자가 집권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 문제가 총선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리자가 유로존을 비롯한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체제에 반대하고 있긴 하지만 그렉시트 이슈가 부각되는 것은 시리자에게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FT에 따르면 사타타키스는 올리가르히가 집권 후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리가르히는 우리의 아젠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우선 조치 대상이 올리가르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자가 올리가르히 제재에 나설 경우 정치적 논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가르히가 정치인들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타타키스는 "논란은 있겠지만 보통의 그리스 국민들과 그리스 정부에 돈을 빌려준 국제 채권단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리가르히가 지나친 영향력을 발휘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3개 부문으로 미디어, 정부 조달사업, 부동산을 꼽았다. 사타타키스는 특히 미디어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정치적 동지들에게 무료로 TV 사업권을 넘겨주는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는 전국 단위의 상업용 방송 사업권을 매각한 사례가 없다"며 "6개의 상업용 방송 채널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는 거대한 수입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논란이 끊이지 않는 민영화 방침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정부가 아테네 국제공항의 해안 부지 개발권과 14개 그리스 지방 공항 운영권을 매각하는데 합의한 것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정부는 해안 부지 개발권을 그리스 민간업체와 중국·중동 투자자들에게 9억5000만유로에, 14개 지방 공항 운영권은 그리스·독일 컨소시엄에 12억유로를 받고 매각키로 합의했다. 두 매각 건은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타타키스는 "두 거래 모두 아직 의회의 동의를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만약 시리자가 집권하고 있었다면 아예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리자는 지난 4일 여론조사업체 라스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30.4%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전 집권 연정을 이끌었던 신민당이 27.3%로 2위였다.


시리자는 트로이카 구제금융 체제에 반대하고 있다. 트로이카가 돈을 빌려주는 대선 너무 가혹한 긴축을 요구하고 있는 탓에 그리스 경제가 오히려 무너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리자가 정권을 잡으면 그렉시트 이슈가 본격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시리자도 그렉시트가 이슈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리스 국민들이 트로이카 체제의 혹독한 긴축 정책에는 반대하면서도 극단적인 유로 포기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라스 설문조사에서 74%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신민당은 네거티브 전략으로 계속 그렉시트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시리자가 집권하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게 될 것이라고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리자는 사마라스 총리가 총선 승리를 위해 그리스 국민들에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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