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중앙은행(BOJ)이 오는 20~21일 열리는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신호를 보낼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OJ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유가 하락 분위기를 반영해 3월 말로 끝나는 2014회계연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1.2% 보다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두 달 사이 국제유가가 30% 넘게 급락한 만큼 BOJ의 물가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소비하는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하락이 물가상승률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세 인상 영향을 제외한 지난해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7%에 그쳐 최근 1년여 가운데 가장 낮았다.
BOJ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 연속 전망치를 내리는 셈이 된다. BOJ는 지난 10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2%로 낮추고 '깜짝' 2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기존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한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OJ가 2015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3월)에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BOJ가 이번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부풀어 오를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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