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올해로 한국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은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안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40여곳으로 늘리겠다고 6일 밝혔다. 오는 2018년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아울러 판금도장을 제외한 정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다이렉트서비스센터를 서울 근처에 6곳 이상 추가로 갖추기로 했다. 서비스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최대 완성차회사인 폴크스바겐의 국내 수입ㆍ판매사로 2005년 1월 설립된 폭스바겐코리아는 10년 만에 판매량을 30배 가까이 늘렸다. 2004년 당시 연간 판매량은 929대였으나 지난해 1~11월에는 2만8712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록 기준)를 팔았다. 연 평균 성장률로 따지면 62.2% 수준으로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진 데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역할이 컸다. 회사는 "한국 수입차시장의 3대 메가트렌드로 꼽히는 해치백, 디젤,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소개한 소형 해치백 골프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타 브랜드도 해치백 차종을 갖추게 했다. 한국법인 설립 당시 디젤 TDI엔진을 장착한 골프, 페이톤, 투아렉을 출시하면서 이전까지 가솔린 일색이던 승용차 시장에 변화를 줬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상위권에 있는 여타 독일 브랜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출한 모델 라인업으로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특히 젊은 고객 사이에서는 점유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1~11월 연령별 개인구매고객 분포를 보면 폴크스바겐은 20대에서 28.9%, 30대에서 24.1%, 40대에서 18.7%로 1위다.
지역별 판매현황에서도 같은 기간 국내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서울ㆍ경기 등 9곳에서 1위다. 개인구매 비중이 높은 데다 고객 연령대가 젊다는 뜻이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2018년 수입차 1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에 항상 주목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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