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올해 구조개혁과 경제활력제고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면서 이 두 과제가 매우 어려운 과제라는 의미에서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두 마리 사자를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구조개혁은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강요당한 개혁과 달리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2~3배 10배는 더 어려울 수 있다. 결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를 소명이라고 말하고 "계속 넘어간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소명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올해 안에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구조개선과 관련해 "3월까지 (노사정이) 최선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의미있는 대타협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과 병행해 경제활력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리스크 관리도 결코 소홀할 수 없다"면서 "투자를 활성화하겠다. 산업은행에 관해서도 (30조원의 신규투자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내놨지만 그것을 포함해서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서민안정과 투자활성화를 위한 임대주택 육성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가계부채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보다 금년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유가 추세와 관련해서는 "부분적으로 악재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호재는 안 하고 악재만 자꾸 하니까 무지하게 나쁜 것처럼 인식이 돼 있다. 통계가 뒷받침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하반기 이후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면 내수가 작년보다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보다 더 나아지는 한해가 되지 않겠나. 금년 한해 성적표보다는 체질 개선 이런 부분이 이뤄진다면 경제 성장 토대 만들어진다. 그래서 금년이 중요한 해이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달 중순께 이뤄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 대해서는 "새롭게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경제활성화를 어떻게 협업을 통해 이룰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12시에 마지막 담배를 핀 이후로 이날까지 금연 중이라면서 "이번에는 확실히 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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