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2009년 5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설치된 구조조정기금이 지난해 말 운용을 종료했다. 회수율은 1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운용이 종료된 구조조정기금은 약 5년 간 6조2000억원으로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부실기업의 해운 선박 등 1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 자산을 인수했다. 이중 11조3000억원을 정리, 6조5000억원을 회수해 106%의 회수율을 달성했다. 수익은 내년 3월말 국고에 전액 귀속될 예정이다.
캠코는 이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설치돼 2012년 청산된 부실채권정리기금에 이어 구조조정기금도 초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총 39조2000억원을 투입해 8조9000억원을 초과한 48조1000억원(회수율 123%)을 회수했다.
홍영만 사장은 "구조조정기금은 저축은행과 해운업계, 그리고 건설시장에 자금유동성을 지원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국내경제에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시키는데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기금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경제가 어려울 때 마다 국가경제의 든든한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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