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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뛰어넘은 예술혼…작가 데뷔 조신욱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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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뛰어넘은 예술혼…작가 데뷔 조신욱 첫 개인전 조신욱,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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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어려서 자폐증으로 학업과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미술에 대한 소질을 개발해 작가로 데뷔하는 조신욱씨(23)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

6일 서울 안국동 사이아트 스페이스에서 개막되는 이번 전시는 '다르게 볼 수 있는 것, 그 특별함에 대하여'란 주제를 내세우고 있다. 자폐 증세가 있는 아동을 위한 미술치료 목적의 전시는 꽤 열렸지만, 이처럼 자폐증이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하고 개인전을 여는 것은 거의 없던 일이다.


자폐 뛰어넘은 예술혼…작가 데뷔 조신욱 첫 개인전 조신욱, '자화상'

조신욱의 작업을 살펴보면 형태와 색채에 있어서 강렬하면서도 개성 있는 표현이 두드러진다. 야수파나 표현주의 작가들이 그들의 주관과 감정표현을 위해 사물을 의도적으로 과장하거나 변형시켰던 기법이 연상되는 특징을 자화상이나 삼청동과 인사동, 헤이리 등 거리나 버스 풍경 등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색채는 과감하고 거침없다. 그의 작품은 원색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조화로운 화면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는 채도가 높은 강렬한 색들을 명도 대비를 통해 색들간에 서로 충돌하기보다는 잘 어울리도록 하는 솜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월 졸업예정인 조씨를 백석예술대학에서 지도해 온 이승훈 교수는 "거리의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관찰하면서도 특징만을 압축적으로 추출해 내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유희적 몸짓처럼 붓과 연필의 투박한 움직임이 그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또 "이론수업의 경우 언어적인 난관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었음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성실하게 열심히 따라와 줬고, 실기수업에서는 독특한 표현과 자신만의 특유의 감각을 드러내 보여주면서 작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게 해줬다"며 "어렵지만 꾸준하게 해오고 있는 것 그 자체가 완성과 성공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소중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까지. 02-3663-7537.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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