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계 배상책임보험시장 확대…"상품개혁, 계약심사 전문성 높여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배상책임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종리스크 발생과 사회적, 법률적 환경이 변함에 따라 손해보험회사들의 다양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개혁은 물론 언더라이팅(계약심사) 전문성 제고, 빅데이터와 예측모델링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보험연구원이 분석한 '세계 배상책임보험 시장 현황과 추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배상책임보험 시장은 영미법계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손해보험의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국의 법률체계 변화와 신종리스크 등장으로 지역별로 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배상책임보험 시장은 2013년 보험료가 1600억 달러로써 전체 손해보험 시장 1조 5500억 달러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보험 중에서는 23%를 차지하는 중요한 보험시장으로 성장했다. 신흥국보다는 글로벌 손해보험시장에서 79%를 차지하는 선진국에서 많이 판매되며 2013년 기준 글로벌 배상책임보험료의 93%를 선진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배상책임보험 시장 규모가 크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다. 반면, 호주의 경우 영미법계 법률체계에 기인해 규모가 큰 수준이다. 중국의 경우 광산, 건설, 화학과 같은 고위험산업에 대해 고용주배상책임보험, 환경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면서 배상책임보험 시장이 커졌으며 최근에는 음식물안전과 의료과실에 대해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강화하면서 세계 9위의 시장으로 부상했다.

김진억 수석담당역은 "배상책임보험 시장 성장에는 거시 경제적 변수 외에 국가별로 새롭게 진행되는 사회적 요인, 법률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의 사고로 인한 손실이 여러 기업, 여러 국가,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다중적 리스크로 확장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분위기는 배상책임보험을 판매하는 보험회사에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압파쇄공법의 확산, 운전자보조시스템의 장착 증가 등 무인자동차의 현실화, 정보유출 등 사이버리스크의 복잡성과 빠른 확산, 미국과 호주의 소송법 개혁 효과의 불확실성, 제3자 소송기금의 확산 등 배상책임보험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기술로 인한 변화, 리스크인식 변화와 대중의 수용, 새로운 법률제정 등으로 상품개혁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또 최근 사이버보험, 환경배상책임보험, 나노기술을 이용하는 제조업을 위한 보험상품 등이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개혁되고 있다.


김 수석담당역은 "언더라이팅 능력 향상은 배상책임보험의 복잡성과 리스크의 상호연관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경쟁적 우위요소"라며 "데이터의 증가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신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배상책임보험의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분석 능력이 제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