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새해 시작과 함께 IBK기업은행이 선보인 새로운 대표 캐릭터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은행이 그동안 방송인 송해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로 쏠쏠한 재미를 보는 등 눈에 띄는 브랜드 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는 '희망로봇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희망로봇 기은센은 고객과 평생 함께하는 IBK기업은행을 상징하며 기운찬 가족은 평생 고객화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캐릭터들에는 올해 기업은행의 핵심 전략인 '기술금융'과 '평생고객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권선주 행장도 "로봇은 인간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기술의 집약체"라며 "희망로봇의 이름인 기은센은 일상에서 함께 하며 복잡한 금융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든든히 지켜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운찬 가족도 할아버지 '기평생'씨를 비롯해서 '기운찬', '기미래', '기희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아지 이름도 '기쁘미'로 지었다. 모든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의지가 캐릭터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선보인 캐릭터는 TV광고, 웹툰 등 각종 홍보와 마케팅, 상품 개발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권 행장은 "희망로봇 기은센, 기운찬 패밀리와 함께 기술금융과 평생고객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돌이켜 보면, 기업은행이 광고에 캐릭터를 적극 활용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0년 주요 광고에 3D 애니메이션 동물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 당시 출시한 IBK핸드폰결제통장과 IBK급여통장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IBK핸드폰결제통장 광고는 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아끼려고 500m를 더 가야만 하는 거북이 모자를 그려 큰 인기를 얻었다. IBK급여통장 광고는 시간에 맞춰 은행에 가기 위해 상사의 눈치를 피해 회의시간에 탈출을 감행하는 소시민 남편 도마뱀의 이야기였다. 모두 중소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만든 토종 캐릭터라는 점도 눈길을 끈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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