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5년 연속 판매 성장세, 2005년 이후 최대 실적…수출, 루블화 폭락에 두 자릿수 감소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쌍용자동차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러시아 루블화 폭락 등의 여파로 감소했다.
2일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판매 6만9036대, 수출 7만2011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9% 증가, 1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총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2% 줄어든 14만1047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주력 수출시장 환율불안에 따른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판매 확대에 힘입어 2년 연속 14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2005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코란도 스포츠, 뉴 코란도C의 판매대수가 전년 누계 대비 각각 20.7%, 13.1%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 판매성장세를 통해 판매 비중은 70%가 넘었다.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루블화 폭락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력시장의 물량감소로 이어져 중국 및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선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노력을 통해 중국 및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93.4%, 29.9%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을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쌍용차 판매대수는 내수 8261대, 수출 4719대 등 총 1만2980대로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1만2000대를 회복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2005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신차 출시 없이 상품성 개선모델 만으로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달성한 것은 큰 성과"라며 "신차 티볼리 출시를 통해 국내·외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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