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를 시작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다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관저를 떠나 퍼레이드한 후 오후 3시께 연방의회에 도착해 상ㆍ하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 문건에 서명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근 정부의 긴축 조치들은 경제성장세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2015년은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관론자들이 말하는 것보다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빈곤ㆍ기아 퇴치와 교육 기회 확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정치 개혁과 비리 척결, 여성의 지위 향상 등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자당(PT) 소속인 호세프는 지난 2010년 말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고, 지난 10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브라질리아 일대에서는 노동자당 당원 3만여 명이 참가한 축하 행사와 함께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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