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남미 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운영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간에 운영 예산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은 에콰도르 수도 키토 인근에 본부 건물을 마련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지만 정작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남미국가연합 사무국에 일단 차관 형식으로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회원국 합의에 따라 돌려받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브라질이 360만 달러의 분담금을 냈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이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국가연합은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으며,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사무총장은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낸 에르네스토 삼페르가 맡고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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