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4년 국토교통 통계연보' 발표
-외국인 소유 토지 9개월새 549만㎡ 증가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인 비중 53.4%…중국인,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토지 소유 비중 가장 많이 늘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9개월새 549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들이 제주 내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소유 토지를 늘려나갔다.
1일 국토교통부의 2014년 국토교통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은 2억2593만㎡였다. 금액으로는 32조4424억원(공시지가 기준), 9만1056필지다.
외국인 보유 토지량은 지난해 들어서도 매 분기 늘었다. 1분기 2억2744만㎡에서 2분기 2억2805만㎡, 3분기 2억3142만㎡(33조2937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보면 9개월새 549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적별로 토지 소유현황을 보면 미국인이 5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0.4%, 일본 7.4%, 중국 5.2%의 순이었다. 순위는 2013년 말 대비 바뀌지 않았으나 중국인의 기세가 무서웠다. 지난해 1분기 3.5%에 불과했던 중국인의 토지 소유 비중은 2분기 3.7%에서 3분기 5.2%까지 뛰었다. 반면 미국인의 비중은 53.9%에서 53.4%로 0.5%포인트 줄었다.
일례로 지난해 3분기 동안 외국인이 국내 토지 671만㎡를 취득하고 335만㎡를 처분해 결과적으로 336만㎡(1.48%)의 보유 토지 면적이 증가했다. 2835억원어치(0.86%)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소유한 토지가 365만㎡ 늘었다. 이들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 중인 제주신화역사공원부지 232만㎡, 제주헬스케어타운부지 30만㎡ 등을 매입하는 등 제주 내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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