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이제는 채찍이 필요? 연봉협상 '찬바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3년 연속 최하위의 성적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연봉협상에 막바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연봉협상이 내년 스프링캠프 전후까지 장기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화 구단은 올해 마지막날인 31일까지 협상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 상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1군의 저연차 저연봉 선수들은 모두 계약을 마쳐 지난 24일 기준으로 계약률이 85%라고 알려졌으나, 남은 1군 주력 선수 10명이 기대보다 낮은 액수에 계약을 미루고 있어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3년 연속 최하위 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년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삭감 폭을 최대한 줄이려 했다. 2013년은 전년 대비 팀 연봉을 8.6% 깎는 선에서 끝냈으며, 2014년은 고액 FA 선수들의 가세로 연봉이 34.1% 증가한 가운데 기존의 연봉 재계약 대상자 48명 중에서 삭감은 단 2명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연봉협상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삭감 제시를 받은 선수가 크게 늘었고, 인상자들도 기대보다는 인상률이 낮기 때문이다. 외부 FA 선수 영입에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FA 계약과 연봉 협상은 별개라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다.
한화는 지난 1월14일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협상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당시 결과는 인상 33명, 동결 13명, 삭감 2명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어떻게 연봉 계약을 마칠지, 편안히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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