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KIA 타이거즈의 두 베테랑 최희섭(35)과 서재응(37)의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KIA는 30일 최희섭과 서재응을 포함해 총 39명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완료했다. 최희섭은 종전 1억원에서 3000만원 삭감된 7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서재응은 2억원에서 8000만원 삭감된 1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희섭은 2009시즌 타율 3할 8리 33홈런 100타점으로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었지만 그 이후 성적이 계속 하락했기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이 무너졌다. 그리고 올 시즌엔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희섭에겐 다음 시즌이 터닝포인트다. 1년 동안 팀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했던 미안함과 재기에 대한 의지로 연봉을 백지위임했었고 구단도 최희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다음 시즌 재기에 성공한다면 억대 연봉 재진입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의 연봉 삭감 역시 예상했던 일이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기 때문에 8000만원의 연봉 삭감은 피할 수 없었다.
이번 KIA타이거즈는 외부 전력 보강 없이 선수들이 빠져나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따라서 최희섭과 서재응같은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과거의 영광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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