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매디슨 범가너(25)와 '천재 야구소녀' 모네 데이비스(13)가 31일(한국시간)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녀 선수(MaleㆍFemale Athlete of the Year )'로 뽑혔다. 범가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위)와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한 데릭 지터, 프로골프의 로리 맥길로이(이상 공동 3위) 등을 따돌렸다.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덕이다. 일곱 경기에서 출장해 4승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서른세 경기에서도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98로 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다. 데이비스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진단받은 프로농구의 로렌 힐과 프로테니스의 세리나 윌리엄스를 차례로 따돌리고 역대 최연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 8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연합팀의 선발투수로 출장, 시속 110㎞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사상 첫 여자 승리투수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결승에 오르진 못했지만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시구를 하는 등 한동안 미국 전역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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