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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뼈아픈 '독설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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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어아시아, 경쟁사 비꼰 뒤 연이은 악재

항공업계, 뼈아픈 '독설 부메랑' 경쟁사의 아픔을 되돌려 받는 독설 부메랑이 회자되고 있다.사진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오른쪽 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 아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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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국내외 항공업계에서 궁지에 몰린 경쟁사의 약점을 꼬집은 항공사가 이후 더 큰 타격을 입는 '독설 부메랑'이 회자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운항정지 처분이 특혜라고 주장하던 대한항공이 땅콩 회항에 휩싸였고, 대한한공의 땅콩 회항 이후 이를 비꼰 에어아시아 비행기가 실종됐다.


경쟁사의 위기를 자사의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이용하려던 얄팍한 상술이나 전략에 보이지 않는 손이 철퇴를 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설까지 돌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45일 처분을 결정하자 "국토부의 봐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항공은 "45일 운항정지 처분은 법에서 정하고 있는 최대한의 감경 폭을 적용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아시아나항공 봐주기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시 항공업계는 국적 항공사의 맏형인 대한항공이 궁지에 몰린 아시아나항공을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 상도의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이후 아시아나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는 등 비난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하지만 땅콩 회항이 발생하면서 여론의 뭇매는 아시아나에서 대한항공으로 화살이 바뀌었다.


12월5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땅콩 시비로 비행기를 회항시키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독설 부메랑 바통은 에어아시아가 넘겨받았다.


한국을 방문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비용항공은 땅콩을 그릇에 담지 않는다"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비꼬았다.


땅콩 회항 조롱 후 2주일만인 28일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기가 실종됐다.


페르난데스 회장이 사고 발생 이후 위기극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에어아시아의 사고대처능력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어아시아가 2002년 이후 추락 사고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아 역설적으로 위기관리에 익숙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경쟁사 조롱 및 위기 흠집내기 관행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노선이 한정돼 있어 경쟁사의 위기가 곧바로 자사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자사이기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잇단 독설 부메랑을 단순히 우연이라고 보기보다는 그동안 업계 내에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자사 이기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동종업계 간 선의의 경쟁을 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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