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관객들 비중 높아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5일 크리스마스 하루에만 전국 극장에 200만 관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 일 관객이 2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189만명이 극장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증가했다.
CJ CGV에 따르면 25일 하루 전국 극장 관람객은 205만8448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국제시장'이 약 54만명, '기술자들'이 약 42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약 27만 명,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약 26만명, '상의원'이 약 18만명을 동원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올 크리스마스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무기로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와 오락영화는 물론 독립영화까지 박스오피스 순위에 들면서 전 연령대에서 골고루 영화관을 찾았다. 특히 가족 관객들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박스 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살펴 보면 20대는 '기술자들'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가족 관객들은 '국제시장'과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시장'의 4인 이상 관람 비중이 15.1%에 달해 부모들이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을 반증했다.
모든 영화 현황을 보더라도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전체 작품 중 2인 관람 비중이 65%, 4인 이상 관람 비중이 11.8%였는데, 올해는 각각 62.3%, 13.4%를 보였다. 4인 관람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승원 CJ CGV 고객마케팅 팀장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극장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걸리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황금분할을 보였다"며 "이제 영화관은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공간을 넘어 가족들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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