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 '성탄절 재고 처분 이벤트'…국내 유통업계도 80%까지 할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하는 영국과 호주 등의 '박싱데이'가 해외직구족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싱데이(Boxing Day)'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성 스티븐의 날을 가리키는 말로 영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와 영연방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이 '박싱데이'로 여겨지지만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이면 다음주 월요일(28일),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면 다음주 월요일(27일)과 화요일(28일)을 모두 공휴일로 한다.
'박싱데이'는 선물상자를 의미하는 영어 낱말인 '박스(Box)'에서 유래된 것으로 권투(Boxing)와는 관련이 없다. 영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 국가에서는 '박싱데이'에 전통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즐기며, 캐나다와 독일, 미국 등은 상점들이 가격을 대폭 인하하거나 성탄절 재고를 처분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아마존, 길트, 삭스오프피프스 등 주요 업체들은 24~25일(현지시간)부터 지난해보다 할인 품목과 할인폭을 늘려 최대 60~80% 저렴한 값에 제품을 내놓았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유명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등 국내 유통업계들도 한국판 '박싱데이'를 표방하며 26일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31일까지 장갑, 머플러 등 겨울 잡화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28일까지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4개 모피브랜드와 10개 여성 정장브랜드 겨울상품을 70∼80% 할인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26일 온라인몰 롯데닷컴·아이몰·엘롯데·GS샵에서 겨울 의류와 잡화 총 50억원 어치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박싱데이 특별기획전'도 함께 한다.
현대백화점도 26일부터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등 3곳에서 '박싱데이' 행사를 연다. 특히 무역센터점은 해외패션, 영캐주얼, 스포츠, 구두 등 대부분 상품군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26∼30일 전국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올해 인기를 끈 생필품, 가전, 아웃도어 등 상품 3천여종을 최대 70% 할인하는 일년 중 가장 큰 세일 행사를 한다.
박싱데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싱데이, 오늘인가?", "박싱데이, 우리나라도 크리스마스 챙길 거면 박싱데이도 챙기지", "박싱데이, 왜 우리는 빨간 날 아닌 거지", "박싱데이, 쇼핑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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