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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루블화 지지 안간힘…5개 국유기업에 달러 매각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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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 추락을 방어하기 위해 5개 국유 수출기업에 보유 외환 매각을 주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보유 외환 매각을 주문 받은 5곳은 가스 회사 가즈프롬, 석유 회사 로스네프트와 자루베즈네프트, 다이아몬드 생산회사 알로사와 크리스탈 등이다. 정부는 이들 5개 기업에 달러 보유분을 시장에 매각해 지난 10월 수준으로 축소하고 내년 3월까지 더 이상 늘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러시아 정부의 이번 지시에 따라 5개 기업은 러시아 중앙은행에 보유 외환 규모를 주간 단위로 보고해야 한다.


이번 지시로 구체적으로 얼마의 달러 자산이 매각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일간 코메르산트는 5개 국유 수출기업들이 내년 3월까지 매각해야 하는 달러 합산액이 10억달러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주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지난 16일 1달러당 80루블을 터치하며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는 물건 사재기와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추락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17%로 6.5%포인트 인상했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주재로 금융 위기 대책 회의를 열어 사태 진정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의 루블화 끌어올리기 대책 마련 영향으로 루블화 가치는 지난주 저점 대비 31% 반등에 성공한 상태다. 현재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54.84루블에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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