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동지(冬至)인 22일 서울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3도를 기록하는 등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낮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연말까지는 기온이 내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6.6도, 서울 영하 9.3도 등으로 지난주에 이어 추위가 계속됐다. 서울ㆍ경기남부, 경기북부서해안, 강원영서남부, 충청남북도 등에서는 전날부터 내린 눈이 낮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추위는 이날 낮부터 차츰 꺾이겠다. 이날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은 영상 2도로 평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찬 공기가 약화돼 기온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월 내내 이어지던 맹추위는 연말까지 주춤해질 전망이다.
성탄절 연휴 기간에도 평년 수준의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성탄절 전날(크리스마스 이브ㆍ24일) 서울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0도, 낮 최고기온은 4도로 비교적 온난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며, 성탄절 당일은 영하 6도에서 영상 2도의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탄절 기간(24~25일) '화이트 크리스마스(눈이 내리는 성탄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성탄절을 전후로 서울의 하늘은 흐리겠지만 별다른 눈 소식은 없을 전망이다.
당초 올 겨울은 12월께 한두 차례의 한파를 제외하고 평년 기온을 웃돌거나 유지하는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2월1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동아시아 지역의 기압계가 정체되면서 상층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돼 낮은 기온이 이어졌다. 실제 12월1~16일 간의 평균기온은 영하 0.3도로 평년(영상 2.5도)에 비해 2.8도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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