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9월)과 같은 3.7%로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큰 폭의 유가 하락에 따라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21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4년 4/4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성장률 전망치 3.7%의 근거로는 세계경제 성장전망 약화, 엔저심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기하방 위험을 상쇄할 전망이라는 점을 들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7%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제약요인으로는 △국제유가 하락, △국내수요 회복세 부진, △원/달러 환율의 제한적 상승 예상 등을 들었다.
소비자물가 인상의 대표적 요인으로는 담뱃값 인상을 제시했다.
한경연은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약 0.56%p 높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낮은 1.1%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하락에 따른 수입액 감소와 상품수지 확대효과에 힘입어 올해 876억 달러와 유사한 약 86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상승압력을 경상수지 큰 폭 흑자가 제한하면서 연평균 1,071원 정도를 완만한 절하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또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신흥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국가 간 통화정책 공조 약화로 신흥국 환율 급변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환시장 교란요인에 대한 질서 있는 적극적 대응, △거시건전성 대책을 통한 시장의 신뢰회복, △국제금융외교 노력 강화 등을 통해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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