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내년 1월부터 뉴그랜져XG, 쏘울 등 국산·외제 자동차 총 43개 모델의 자차 보험료가 오르고, 아반떼, K5 등 68개 모델은 보험료가 내린다. 보험료 상승, 인하폭은 5~10% 정도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내년도 자동차보험료(이하 자차) 책정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을 발표했다. 차량모델등급은 보험료 형평성을 위해 도입된 것으로 차량 사고 시 손상도에 따른 부품비와 수리 용의성 등을 감안해 책정된다. 보험사는 이 등급을 참조해 자차 보험료를 책정한다.
보험개발원은 현행 26개 등급 체계에 따라 차량모델등급을 새로 산출한 결과 전체 209개 자동차 모델 가운데 111개 등급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1등급이 떨어지면 자차 보험료가 약 5% 오르고 1등급이 상승하면 5% 정도 떨어진다. 예를 들어 18등급이었던 K5가 내년부터 19등급으로 1등급 떨어져 5% 정도의 보험료가 인하되는 식이다. 등급이 조정된 111개 차종 가운데 등급이 개선돼 보험료 인하 효과를 보는 것은 43개, 인상된 것은 68개다.
국산차는 전체 169개 모델 가운데 34개(20.1%)의 보험료가 인상되고 53개(31.4%)가 인하됐다. 수입차는 전체 40개 모델 가운데 9개(22.5%)가 오르고 15개(37.5%)가 내린다.
2등급이 상승해 10% 정도의 보험료 인하 효과를 보게 된 차종은 국산차 16종과 수입차 9종 등 총 25개 차종이다. 해당되는 차종은 아반떼(MD), 쏘렌토R, 액티언, 아우디A6 등이다. 1등급이 떨어진 차종은 43개(국산 37종, 수입 6종)로 모닝, 코란도C, YF쏘나타, 폭스바겐 티구안, 닛산 인피니티G, 벤츠S클래스 등이다.
1등급이 떨어져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30개 차종(국산 23종·수입 7종)으로 레이, 쏘울, LF쏘나타, 벤츠 E클래스와 C클래스, BMW 3시리즈, 랜드로버 등이다. 2등급이 악화된 것은 13개 차종(국산 11종·수입 2중)이며 뉴그랜져XG, 아베오, i30, 도요타 캠리, 재규어 등이 포함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이번 등급을 참조해 내년 보험료를 책정하게 된다"며 "자차 보험료가 인상되는 부분과 인하되는 부분이 상쇄되도록 조정한 것으로 보험사의 전체 수입보험료(매출액)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자동차보험의 차량모델별 등급 조정 결과는 보험개발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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