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우울증임상연구센터 자문교수로 위촉됐다. 전 교수는 삼성병원 교수와 겸직을 할 예정이다 .
미국 유명 대학병원이 한국 의료진에게 먼저 자문교수로 활동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삼성병원의 설명이다. 대부분 미국의 유명 대학에 소속된 의사들이 한국의 대학이나 병원에 자문을 해주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우울증임상연구센터에서 연수했다. 당시 전 교수는 연수기간 16편에 달하는 SCI 논문에 주저자로 참여했고, 미국 우울증 분야 교과서 저자로 참여하는 등 연구업적을 쌓았다.
특히 하버드의대의 모리조 파버(Maurizio Fava) 우울증임상연구센터장과 함께 공동으로 한국의 미국의 우울증 환자 5300명에 대한 대규모 분석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미국인과 달리 우울증을 속으로 삭이다 심각성을 키우는 등 우울증 양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 정신과학 연구의 질적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기쁜 일”이라며 “앞으로 임상-기초-IT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난치성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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