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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모뉴엘 사태' 여파 점차 벗어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달 초 모뉴엘 사태로 주가가 단기간 부진에 빠졌던 은행주들이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실적성장세 기대감에 점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뉴엘의 은행권 대출 중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신용대출 피해가 우려만큼 크지 않다고 짚었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실적개선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 주가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기업은행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보다 200원(1.37%) 오른 1만4750원, KB금융은 550원(1.45%) 상승한 3만8500원, 하나금융지주는 150원(0.46%) 오른 3만2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모뉴엘의 기업회생절차가 법원에서 기각당하고 9일에 파산선고가 발표되면서 이달 초 이후 은행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었다. 특히 모뉴엘에 대한 대출규모가 151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기업은행은 이달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주가가 6% 빠졌다.

그러나 대출 피해가 우려만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업은행 주가는 11일 이후 전날까지 3.19% 반등했다. 같은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도 3.79% 반등에 성공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경우에도 전체 모뉴엘 대출 중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신용대출은 510억원 수준이며 하나금융과 KB금융은 각각 250억, 288억원 수준이라 3분기 적립한 대손충당금으로 충분히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대손비용을 크게 올릴만한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실적에도 큰 영향이 없어 주가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뉴엘 사태 여파보다는 개선이 진행 중인 하반기 실적상황에 주목해야한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은행 수신은 금리인하 여파 속에서도 21조원 늘어나 전월대비 3배 가량 늘어났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6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개선 지속에 따른 이익성장과 배당 기대감 역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성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 상장된 은행들의 순이익은 내년에 7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말 전체 은행평균 배당수익률 역시 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작년 코스피 배당수익률인 1.1%를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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