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우리나라가 국민 한 사람당 1년에 라면 74.1개를 먹어 세계 라면소비량 1위에 기록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라면시장 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가 지난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베트남이 1인당 라면소비량 60.3개로 2위, 인도네시아가 57.3개로 3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총 라면소비 순위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462억개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네시아와 일본,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약 36억개를 소비해 7위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라면 총 생산은 59만t, 2조124억원으로, 봉지라면이 59.8%, 컵라면이 30.1%, 건면이 10.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컵라면 생산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컵라면 생산액은 2008년 3634억원에서 지난해 666억원으로 67% 늘는데 같은 기간 봉지라면은 9505억원에서 1조2023억원으로 26.5% 늘어나는데 그쳤다.
라면 수출규모는 2008년 1억2952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1253만 달러로 5년새 약 64% 증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으로 지난 2010년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라면에 이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등의 순이었다. 짜파게티는 2010∼2012년까지 안성탕면에 이어 3위였으나 소비자가 직접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유행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국내 라면 소매 매출액은 1조9728억여원으로 할인점에서 라면을 사는 경우가 25.6%로 가장 많았다. 올해 3분기까지는 1조4358억여원 어치가 팔렸다.
라면업체 순위는 지난해 기준 농심이 1조3000억원어치를 출하해 1위에 올랐고 삼양식품 2606억원, 오뚜기 2442억원, 팔도 1799억원 등 순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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