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는 크림의 대가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지키려는 우리들의 자연적 욕구에 대한 대가"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붕괴했을 때 우리는 파트너들에게 모든 걸 공개했지만, 파트너들이 북캅카스의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것만을 목격했다"며 "어떤 이슈에서든 문제는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항상 반대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방을 향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멈추는 최고의 방법은 공동보안구역을 만드는 것이며 러시아는 이를 위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서방은 이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 수출 문제를 언급하며 서방을 압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중국, 인도, 일본의 에너지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동쪽과의 협력확대는 절대 정치적 이유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유럽행 가스 수출량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보다 더 저렴하고 믿을 수 있게 유럽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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