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18일 "내가 당 대표가 되려는 목표는 친노·비노 대결을 청산해 당 분열을 막고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이 완전히 매듭지어지면 다음 주 초쯤 공식 출마선언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강력한 리더십으로 탕평 인사,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며 "당의 분권화와 취약지역 강화, 노장청(老壯靑) 조화를 통해 강한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 폐지 ▲영남·강원도 등 6개 취약지역 비례대표 의석 2석 배분 ▲6개 취약 시도당 및 전국 원외지역위원회에 중앙당 국고보조금 배분 ▲민주정책연구원 광역단체 지원 신설 ▲비례대표후보 공천 1년 전 예비후보 등록제 ▲청년의무공천제 도입 등 6가지 당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만약 대표에 출마하면 이를 공약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른바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전대 불출마 설에 대해서는 "내 출마가 왜 다른 두 분의 출마 문제와 연계돼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야당 대표는 야당답게 할 말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권 주자가) 상처가 날 수 있다"며 "현재 당헌당규에 '1년 전 사퇴'라 돼 있는데, (집권에) 두 번이나 실패한 정당으로서는 너무 한가한 소리"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나에게는 '승리의 DNA'가 흐르고 있다"면서 "분열과 패배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통합·단결해서 승리로 가는 것이 고(故)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이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만큼 이 두 대통령을 배출하는 데에 핵심으로 일한 사람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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