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두배 10만6000원으로 거래 시작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인 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량도 유가증권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시가총액 순위는 단숨에 14위까지 뛰어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 시초가는 공모가격인 5만3000원보다 100% 오른 10만6000원에 형성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총 규모는 14조3100억원으로 시총순위 14위에 랭크됐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 9시48분 현재 시초가 대비 1500원(1.42%) 빠진 1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15위인 삼성화재(14조2600만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제일모직 거래량은 738만3100여주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체 거래량의 47.36%에 달한다. 장중 한때 60%에 육박하기도 했다.
거래대금 역시 7728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삼성SDS가 세운 상장 첫날 거래대금(1조3476억원)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제일모직 목표주가를 10만원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중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 12만5000원으로 가장 높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10만7000원, HMC투자증권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10만원을 내놨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제일모직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 23.24%, 이부진 사장 7.75%, 이서현 사장 7.75% 등으로 오너 일가가 42.63%를 보유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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