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태국중앙은행(BOT)은 17일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BOT는 이날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변동시키지 않은 채 기존 2.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동결결정으로 BOT는 지난 3월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래 10개월째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반정부 시위와 정국 불안으로 경기가 침체한 태국은 좀처럼 경제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떨어지고,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해 반세기만의 최대 홍수를 겪었던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불황이 지속하는데다 물가상승 압력도 높지 않아 BOT가 내년 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은 지난 15일 국제 유가 하락 때문인에 석유 관련 기업 주식들의 급락으로 주가가 장중 한때 9%까지 폭락하는 등 증시가 요동쳤으나 재무 당국은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